청·장년 절반 고혈압·당뇨·비만

by 경사협 posted Apr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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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장년층(20세 이상 64세 미만)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가운데 한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10명 중 9명은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노인 5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이 어려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전국 600개 조사구, 1만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심층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998년 처음 시작됐으며, 이번 발표 내용은 2001년에 이은 3번째 조사결과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 2명 중 1명은 본인이 환자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약물 치료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또 소아 청소년 비만은 98년 6.8%에서 2005년 12%로 급증했고 성인 비만 역시 26.3%에서 31.7%로 증가하는 등 비만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여성일수록 더 심각했다.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남자노인이 83.6%인 데 반해 여자노인은 무려 95.8%에 이르렀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건강이 급속히 악화됐다. 평균 49세인 폐경기 이전까지는 여성에 비해 남성들의 유병률이 높았지만 50대 이후에는 여성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했다.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뇌졸중 유병률은 남자 상위층(월수입 400만원 이상)은 12.6%, 여자 상위층은 18.2%인 데 반해 남자 하위층(월수입 100만원 이하)은 27.1%, 여자 하위층은 22.8%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만은 상·중·하 계층 성인의 유병률이 모두 30%대를 기록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경향신문 홍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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