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에게 바란다/8일8일로 '노인의 날'로

by 경사협 posted Jan 14,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기고]이명박 당선인에게 바란다/8월 8일을 ‘노인의 날’로
장한석 (등록/발행일: 2008.01.09 10:32 )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4%에 이르는 고령사회에 접근하고 있으며 불원 노인이 전체의 20%에 이르는 초 고령 사회에 진입되어 사회 문제화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식생활개선에 따른 평균 수명 연장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제 우리 사회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이 퇴색되어 가고 있으며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은 아예 없어진지 오래다.

인생은 팔십부터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회자되는 시대에 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대사상가 힐티의 말에 의하면 “인생은 늘그막에 들어 더 아름답고 보다 더 숭고해질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 고령사회는 인생을 보다 더 아름답고 보다 더 숭고하게 빛낼 가능성을 지닌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은 숭고해질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는 말이고 가능성을 지닌다는 말이지 필연적으로 그리 된다는 말은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그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노인복지에 비중을 더 두어야 하며 복지에 무게를 싣기 위해서는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문제인 노인의 날부터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의 날이 10월 2일이라고 알고 있는 노인이 극소수다. 어린이날은 5. 5로 전체 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노인의 날이 언제냐고 이야기 나누는 사람마다 물어보면 5. 8이 아닌가(어버이날) 하는 정도이다.

중국에서는 9월 9일을 중양절이라 하고 九九와 久久는 같은 음임으로 長久와 長壽의 뜻을 담아 노인절로 소중히 한다고 한다. 이를 살펴볼 때 뜻이 듬뿍 담긴 날로 정하여 소중하고 성대하게 노인의 날을 지낸다 하니 중국의 노인복지 정책은 기초부터 잘 되어있다고 보겠다.

우리의 경우, 금년 5월 8일에 각 읍면동에서 경로잔치를 하면서 정작 10월 2일은 아무런 날이 아닌 것처럼 조용히 간단한 행사만 하는 정도이다. 이래서야 고령사회에 접어드는 우리 사회에 노인복지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노인복지는 경로와 충효가 직결되는 문제이다. 말로만 경로사상과 충효사상을 고취하자고 제아무리 떠들어야 공염불이 되는 것이 기초적인 문제 하나부터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데 기인한다고 본다.

요즘 유행되는 말에 99, 88, 234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99세까지 88하게(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죽는다(4는 죽을 사〔死〕)라는 말로 인생을 마감하는 가장 바람직한 말로 유행되고 있는 말이다. 그러나 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99는 별로 의미가 없다. 또 구질구질(9질9질)하게 산다는 좋지 못한 의미도 담겨질 수 있다. 그래서 다음의 88에 주목하여 보면 팔팔하게 생기발랄하게 행복하게 산다는 굉장히 좋은 말만 담겨진 단어가 아닌가. 따라서 8월 8일을 88절, 노인의 날로 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보며 그리하여 노인복지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함으로서 구질구질한 의미가 담겨진 중국의 99절보다 훨씬 더 뜻이 있고 의미 심중하고 생기 넘치는 8월 8일 노인의 날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를 반드시 실현시켰으면 한다. <장한석/ 전 보건복지부 고령사회 모니터요원>

Articles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