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편견이 십대 미혼모를 거리로 내몬다.

by 경사협 posted Aug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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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이 십대 미혼모를 거리로 내몬다”



대한사회복지회는 9월3일부터 ‘블루레터’ 캠페인을 펼친다. ‘미혼모를 위한 대중인식 개선’ 활동으로, 특히 미성년 미혼모들에 초점을 맞췄다.

캠페인 목적은 우선 미혼모의 실상을 있는 대로 알려,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자는 것이다. 또한 후원회, 자선바자회·홍보티셔츠 제작·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익금은 미성년미혼모들의 검정고시를 비롯한 학업자금 지원에 쓴다.


캠페인은 미혼모가 가족이나 태어날 아기, 혹은 입양부모에게 직접 쓴 편지를 포털사이트에 공개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희망 댓글이 많이 달려 사회적 공감과 응원이 형성되도록 기대하는 뜻이 담겼다.


최범식 대한사회복지회 기획홍보과장은 “미혼모에게도 출산휴가를 주는 대만, 미혼모보호시설 안에 학교가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달리 우리 나라는 학업을 계속하기는커녕 주변의 손가락질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미성년미혼모들의 존재를 쉬쉬하거나 편견을 갖지 말고, 상처 없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단체가 미혼모 문제를 적극 공론화하는 것도 과거엔 별로 없었다.


최현주 애란 모자의 집 사회복지사는 “미성년미혼모들의 경우 불우한 가정환경이 많아, 출산 뒤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다 재임신해 돌아오는 경우가 잦다”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혼모 가운데서도 미성년자는 정신적 상처와 좌절감에 시달리고, 자칫하면 성매매에 빠질 위험도 큰 편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위한 시설은 2001년 서울시가 성매매예방사업으로 마련한 미성년미혼모를 위한 그룹홈 ‘새움터’ 한 곳 뿐이다.


2005년 여성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미혼모 시설 입소자 가운데 16~20살이 31.5%였으며, 고등중퇴 이하 학력자가 35.3%를 차지한다. 대구 혜림원 통계에 따르면 재학생의 경우 2005년에는 71%, 2006년에는 56%가 아예 학업을 포기했다. 정유경 기자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2287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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