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희망의 국토대장정'

by 경사협 posted Jul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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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청소년 '희망의 국토대장정'

창원·마산 7명, 전남 해남~창원 420.1㎞ 도보 시작


 “우리 아이들은 늦다 뿐이지 하면 잘해요.”

정신지체발달장애청소년 부모들이 난생 처음 자신의 품을 떠나 먼 길을 떠나는 자녀들을 배웅하면서 되뇌는 말이다.

지난 21일 오전 창원시청 입구에서는 장맛비가 오는 가운데 장애청소년들이 ‘국토대장정’ 발대식을 가져 주목을 끌었다.

주인공들은 마산과 창원지역의 이재상(고2). 최기원(고2). 엄영경(중2). 제유진(중2). 김현준(중2). 문세녕(중1). 양덕훈(중1) 등 7명이다.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잘못은 아닌데도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현실 속에서 자신과 가족. 사회가 갖고 있는 선입견과 편견의 벽을 허무는 이들의 국토대장정은 새로운 희망을 찾는 길이다.

먼저 이들은 발대식 직후 전남 해남군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이틀 동안 현지 적응훈련을 한 뒤 23일부터 걸어서 전남 강진~장흥~보성~순천~광양~경남 하동~산청~합천~의령~창녕을 거쳐 8월15일 창원으로 돌아온다.

6일을 걷고 하루는 건강체크와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26일간 420.1km를 걷는 강행군을 한다.

잠자리는 국토대장정 경유지 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한다. 그리고 야영지로 동네 어른들을 초청.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듣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위해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마라톤과 산악트레킹 등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길렀고. 3·15마라톤과 경남창원야철마라톤대회 10km 구간을 완주할 실력을 갖췄다.

이들에게 있어 국토대장정은 가족의 품을 떠나는 첫 여행이다. 기간도 길고. 잠자리도 험하다. 하지만 자립심과 도전정신.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 세상에 나서는 첫걸음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도전이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주관한 (사)신나는 문화교실의 구복순 이사장은 “함께 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국토대장정은 함안 칠원고 학생 3명과 문화교실 교사 8명 등이 함께 한다.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사진설명]  21일 오전 창원시청 입구에서 창원.마산지역 장애청소년 7명과 자원봉사자들이 국토대장정 발대식을 갖고 있다.


출처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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