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께 인터넷에 처음으로 공개된 45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교사가 학생의 멱살을 잡고 다그치며 무릎을 꿇게 한 뒤 얼굴 등을 수 차례에 걸쳐 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23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지난 16일 김해 모 고등학교 1학년교실에서 찍힌 것으로, 동영상에 찍힌 교사 A(44)씨는 보충수업 도중 교실을 빠져나간 학생을 나무라던 중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왜 수업 도중에 나가느냐"고 학생을 막대기로 때렸으며, 이에 학생이 "맞다가 이가 나가면 진단서를 끊겠다"고 말하자 이에 격분해 동영상에 나온 것처럼 학생을 마구잡이로 때린 것.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아무리 학생이 잘못했더라도 교사가 학생을 때린 것은 잘못"이라는 쪽과 "교사가 오죽했으면 학생을 흥분해서 때리겠냐"는 쪽으로 나뉘어 논란을 벌이고 있다.

A교사는 이에 대해 "학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덕이 부족해 화를 참지 못하고 체벌을 가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상태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A교사를 징계할 계획이다.

출처 : 한국일보